무조건 착한 사람이 연애와 비즈니스에서 호구 잡히는 진짜 이유 (진화심리학)

 

 

동물의 왕국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인간 세상의 원리와 소름 돋을 정도로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흔히 동물의 세계를 ‘약육강식’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며 잔인하다고 말하지만, 이는 순전히 인간의 시선일 뿐 그들의 세계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생존 원리입니다. 무조건 착한 사람이 살아남기 힘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강한 동물과 약한 동물의 본능적인 ‘행동 특징’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강자의 여유 vs 약자의 불안

먹이사슬 최상위에 있는 사자, 호랑이, 표범 같은 강한 동물들을 떠올려 보세요. 이들은 사냥할 때를 제외하고는 평소에 무척 조용하고 행동이 느릿합니다. 굳이 무리 짓지도 않으며, 언제든 마음 편하게 배를 드러내고 휴식을 취합니다.

반면 미어캣, 사슴, 기린 같은 약한 초식동물들은 어떨까요? 행동이 가볍고 몹시 빠릅니다. 늘 무리를 지어 다니며, 마음 편히 쉬지 못하고 하루 종일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인간 세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거나, 매력 자본이 뛰어나거나, 비즈니스에서 완벽한 ‘갑’의 위치에 있는 소위 ‘강한 사람들(알파)’의 특징도 맹수와 똑같습니다.

이들은 대체로 과묵하며 행동이 섣부르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양반처럼 여유로워 보이지만, 목표를 성취하거나 누군가를 제압해야 할 때만 정확하게 에너지를 폭발시킵니다.

 

 

진화심리학으로 본 ‘매력 없는 사람’의 뼈 때리는 특징

반대로 사회적, 경제적, 혹은 매력 측면에서 ‘불리한 위치(을)’에 있는 사람들의 특징도 약한 동물들과 맥을 같이 합니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불필요한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쓴다는 것’입니다. 말이 지나치게 많고, 묻지 않은 말을 덧대며, 행동이 성급합니다.

실제로 제가 과거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시절, 독서실에 앉아 수많은 수험생을 관찰하며 이 뼈저린 진리를 체감한 적이 있습니다. (공부보다 사람 관찰에 더 집중해서 경찰이 안 되었나 봅니다.)

유독 외모적으로나 분위기상 매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을 보면, 끊임없이 불필요한 소음을 만들어 냈습니다. 책걸상을 요란하게 부딪치고, 헛기침을 버릇처럼 내뱉고, 펜을 딸깍거리거나 다리를 쉴 새 없이 떨었습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이런 자잘한 움직임과 소음은 ‘자신의 불안도’를 증명하는 꼴입니다. 내가 지켜야 할 높은 서열이나 깎일 이미지가 없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통제력을 상실한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당신은 ‘착하기도 한’ 사람인가, ‘착해야만 하는’ 사람인가?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착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합니다. 착하다는 말을 칭찬으로 여기죠. 하지만 인간관계나 비즈니스에서 매번 호구가 되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아주 냉정하고 뼈 아픈 질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나는 착하기도 한 사람인가, 아니면 착해야만 하는 사람인가?”

진화심리학의 대가 데이비드 버스(David Buss)의 저서 『욕망의 진화』를 보면, 인간이 짝을 고를 때 작동하는 본능적인 메커니즘이 나옵니다. 진화론적으로 암컷(여성)은 자신과 자식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자원과 신체적 능력을 갖춘 우월한 수컷을 갈망합니다.

이때, 강한 능력과 높은 서열을 가진 남자가 내뿜는 ‘친절함(착함)’은 엄청난 프리미엄이 됩니다. 강한 힘을 나를 위해 통제해 준다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매력이 없거나 힘이 없는 남자의 ‘착함’은 완전히 다른 의미입니다. 가진 게 없고 내세울 무기가 없으니, 무리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선택한 ‘생존 전략’이자 ‘복종의 시그널’일 뿐입니다. 연애에서 매번 ‘을’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바로 이 경우입니다. 줄 게 ‘착한 것’밖에 없는 것이죠.

 

 

압도적인 가치는 ‘친절함’을 요구하지 않는다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무조건적인 친절함과 착함은 사실 필요가 없습니다.

내 서비스가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강력하다면, 내가 완벽한 갑의 위치에 있다면 그저 ‘압도적인 결과와 성과’로 증명하면 그만입니다. 제공하는 가치의 크기를 아는 클라이언트는 알아서 설득되며, 굳이 내가 허리를 굽히고 착하게 굴지 않아도 계약은 굳건히 유지됩니다.

우리의 뇌는 20만 년 전 원시 시대부터 상대방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스캔하도록 진화했습니다. 상대방의 여유로운 태도, 절제된 행동, 묵직한 언어를 보면 본능적으로 냄새를 맡습니다.

‘아, 이 사람은 진짜 강하구나. 진짜 뭐가 있구나.’

반대로 불필요한 말을 주절주절 늘어놓고, 과도하게 굽실거리며, 지나치게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면 뇌는 경고 신호를 보냅니다.

‘아, 이 사람은 약하구나. 까보면 아무것도 없구나.’

 

 

결론: 아무것도 없이 착하지 마라

우리는 착해지기 위해 애쓰기 전에, 우선 나만의 ‘힘’을 길러야 합니다. 그것이 대체 불가능한 비즈니스 스킬이든,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경제력이든,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 자본이든 말입니다.

기억하세요. 아무런 무기도 없이 그저 착하기만 한 것은, 냉혹한 현실에서 남에게 기대려는 ‘민폐’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착해야만 하는 호구입니까, 아니면 능력을 갖추고 기꺼이 착하기도 한 강자입니까?

 

 

“남녀 관계와 비즈니스 생태계는 결국 인간의 본능이 만들어낸 거대한 체스판과 같습니다.

상대방의 심리와 진화론적 프레임을 꿰뚫어 보는 순간, 더 이상 인간관계에서 상처받거나 손해 보는 일은 사라질 것입니다.

앞으로도 ‘프레임 해킹’을 통해 세상의 숨겨진 원리와 마인드셋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지속적으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본능을 이해하는 자가 결국 판을 지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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